도금 두께 측정 과정에서 CoA 발행와 성적서 번호 체계가 연쇄 충돌하는 현장 트러블슈팅
도금 두께 측정 과정에서 CoA 발행와 성적서 번호 체계가 연쇄 충돌하는 현장 트러블슈팅 1. 새벽 4시, 붉게 달아오른 라인 앞에서 벌어진 일 새벽 4시 반, 오늘도 어김없이 공장은 굉음을 내며 돌아가고 있었다. 간밤에 야간 팀에서 생산된 아연 도금 부품들의 품질 검사를 위해 현장에 나섰다. 쌀쌀한 새벽 공기에도 불구하고, 쉴 새 없이 돌아가는 라인 앞에서 등골에 식은땀이 흘렀다. 특히 이번 납품 건은 까다로운 고객사의 요구사항 때문에 평소보다 더 신경 써야 했다. 첫 번째 검사 품목은 도금 두께였다. 전자저항법 방식으로 쉴 새 없이 샘플을 찍어내고 있었다. 그런데 이상했다. 반복해서 측정을 해도 일정한 수치가 나오지 않고 들쭉날쭉했다. 처음에는 측정 오류라고 생각했지만, 몇 번의 재측정에도 같은 증상이 반복되자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한참 후에야 발견한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생산팀에서 챙겨준 CoA(Certificate of Analysis, 분석증명서) 발행 목록과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성적서 번호 체계가 전혀 일치하지 않았던 것이다. 급하게 CoA 발행을 요청했는데, 그쪽에서는 이미 기존에 사용하던 번호로 발행해버렸고, 우리는 신규 발행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순간 머리가 하얘졌다. 이대로면 CoA 발행도, 성적서 발행도 모두 꼬여버리는 상황이었다. 고객사에 납품하려면 두 가지 모두 완벽해야 하는데, 여기서부터 꼬이면 전체 납품 일정이 틀어질 수도 있었다. 늦은 새벽, 아무도 없는 공장에서 혼자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몰려왔다. 2. 꼬인 실타래 풀기: 수치와 규격, 그리고 나의 판단 일단 도금 두께 문제부터 잡아야 했다. 측정값은 최소 7.5μm에서 최대 10.2μm까지 변동을 보였다. 보통 ASD(A/dm²)는 3.0A/dm²를 기준으로 관리하는데, 이번 생산에서는 전류 밀도가 3.2A/dm²로 약간 높게 설정된 것 같았다. 물론 이 수치 자체로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도금액의 농도나...